여행겸 휴가
정말 언제인지도 기억 안나게, 내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휴가 다운 휴가를 간적이 있나 싶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 진짜 못간건지도 가물가물할 정도가 되었으니…
아무튼 지난 금요일에서 오늘까지 진주로의 단촐한 여행겸 휴가를 갔다. 예전부터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고향 진주로 내려간 친구 녀석이 함 내려오라고, 내려만 오면 자기가 다 책임 진다고 했을때 나도 시간나면 간다고 말은 하고 있었지만 다른 녀석들이 아니였으면 내 성격 상 그냥 또 이렇게 보내고 말았을것 같다.
지난 금요일 휴가를 내고 오전에 좀 빈둥거리다가 오후 4시 쯤 버스를 타고 친구 녀석 두명과 출발했다. 도착하자 마자 진주 녀석은 터미널로 마중나와 있고… 그녀석 집에 들려서 잠시 인사 드리고 바로 남해로 출발…
벌써부터 이녀석은 사전 답사부터 미리 어디가서 묵을찌 까지 다 계획완료 + 낚시 장비를 비롯한 등등 모두 사람 수에 맞게 준비 완료.
아무튼 그때 부터 우리의 스케줄…
9월 8일(금)
21시경: 남해로 이동 시작.
22시경: 남해군 미조리 XX마을 도착(마을 이름까지는 까먹음).
22시 30분경: 친구녀석이 준비해온 장어 구이 시작 + 맥주…
장어로 배를 채워본것도 처음이고, 4명이서 거의 맥주 한박스를 다 먹어도 바닷가 방파제 위에서 먹으니 취하지도 않고, 산지에서 먹는 장어 구이는 비린맛도 하나도 없고 어찌 그리 고소하던지…
9월9일(토)
01시경: 술자리 파하고 민박집으로 이동. 포커 시작.
03시경: 포커 파함.
04시경: 두명은 새벽 낚시차 이동, 두명은 방에 누워 있다가 잠들어버림(난 후자…)
09시경: 배타고 근처 바위섬으로 이동 낚시 시작.
처음엔 4명중에 나만 혼자 단 한마리도 못잡고 있다가 갑자기 시작된 입질에 망상어 5마리, 노리개 5마리 정도 잡음.
14시경: 바위섬에서 철수 해변으로 와서 그냥 입던옷 그대로 바닷가로 풍덩, 수영… 생각보다 바닷물이 차지도 않았으며 남해는 주변에 섬들이 있기 때문에 파도가 거의 없어서 바다임에도 해수 수영같은 느낌이 거의 없었음.
때가 때인지라 아무도 없는 해변에, 남자 넷이서 그냥 그렇게 미친듯이 물속에서 놀아본것도 정말 오랜만인듯.
15시경: 수영 정리하고 올라와서 그녀석이 미리 준비해 놓은 목살 구워 먹을 준비 시작.
16시 30분경: 목살로 배 채우고 다들 취짐 시작.
19시 30분경: 한두명씩 기상 후 삼천포 항구로 회뜨러 이동.
우럭 + 농어 + 전어로 준비
20시 30분경: 회 파티 시작. 전어 + 농어로 시작하여 우럭 + 매운탕으로 마무리. 제수씨가 미리 준비해 놓은 매운탕 거리 + 그녀석의 준비에 의한 매운탕은 환상 그자체 였음.
복분자 한병 + 소주 4병 비움.
21 시경: 포커와 함께 맥주 시작
9월 10일(일)
03 시경: 다들 취짐.
09시 30분경: 한두명씩 기상. 씻고, 어제의 술 파티를 정리하고 등등 시작.
10시 30분경: 남해에서 진주로 이동 시작.
11시 30분경: 진주 터미널 도착. 오후 한시표 예매하고 ‘진주냉면’을 먹으러 이동 시작.
13 시경: 다시 터미널로 이동 승차후 서울로 이동.
아무튼 이번 여행의 성과는 우선 정말 편하게 먹고 자고 놀고의 삼박자를 철저하게 지켰다는것. 그리고 나름 내 주변에 사람들은 잘 만났다는 생각 그리고 고마움… 그녀석이 준비 해 놓은 것들은 정말 누가봐도 감동 그 차제였으며 그러한 녀석을 뒤늦게 나마 친구로 두었다는 사실이 참 나도 헛살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쉬운것은 사진 단 한장도 못찍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날, 날씨는 진정한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확연히 느낄수 있었고 진정 여름의 마지막 끝자락을 잡고 올라왔다는 행운 같은 느낌까지 더불어서 건질 수 있었던 그런 주말 이였다.
























